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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[뉴시스] 김영송 군종신부 "모든 장병에 섬김의 자세로 다가가야"[문화人터뷰] | ||
작성자 | 홍보국 | 작성일 | 2025-06-09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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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주교 군종교구청 홍보국장… 인격 지도, 사고 예방 교육, 사목 활동 [서울=뉴시스] 이수지 기자 = "종교는 무엇보다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줍니다. 나라에 순국선열이 있듯 종교에도 순교자가 있어요. 종교는 '나'보다,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."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천주교 군종교구청에서 만난 군종장교 김영송 신부는 국군장병들에게 종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다. 김 신부는 종교 활동이 정서적 위로와 영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. 그는 "종교 활동을 통해 어떤 면에서는 내 생명보다도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,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 알게 된다"며 "군 생활 중 정서적·영적 안정과 위로를 얻고, 공동체 안에서 깊은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"고 말했다. "특히 천주교에서는 미사 안에서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하고 또 고해성사 안에서 하느님 및 이웃과 화해하는 체험을 통해 영적인 치유를 얻을 수 있다"고도 했다. 김 신부가 홍보국장으로 일하는 천주교 군종교구는 1951년 대구교구장 최덕홍 주교를 초대 지도주교로 한 군종신부단에서 시작됐다. 1961년 가톨릭 군종신부단이 한국천주교주교회에 정신으로 인준됐다. 1989년 10월 한국천주교 군종교구 설립에 대한 교황 칙서가 발표되면서 정식 교구가 됐다. 초대 군종교구장으로 정명조 주교(1935~2007)가 임명됐다. 이후 1999년 2대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, 2010년 3대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(1945~2025)에 이어 서상범 주교가 2021년 4대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. 현재 군종교구에는 김 신부를 포함해 육·해·공군, 해병대에서 국군장병들을 위해 사목활동을 하는 군종신부는 100명이 넘는다. 2025년 현재 전후방 각지에 있는 군종교구 소속 성당은 95곳에 달한다. 군종신부는 일반적으로 서품 후 3년이 지난 교구 신부 중 각 교구장 주교가 선발해 파견한다. 선발 후에는 군종장교로서 군사훈련과 교육을 받은 뒤 중위 혹은 대위로 임관하여 각 부대에 배치돼 활동한다. 2008년 전역했던 김 신부는 2017년 군종장교로 임관해 현재 육군사관학교 군종장교로 복무하고 있다. 약 10년만에 다시 군 복무를 하게된 김 신부가 달라진 군 생활에 놀랐다고 한다. 김 신부는 "제일 처음 보고 놀랐던 건 매우 좋아진 전투화였다"며 "예전 전투화와 달리 등산화처럼 편하게 신을 수 있고 밥도 맛있고 옷도 편해져서 정말 많은 것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"고 했다. 군종신부는 일반신부와 달리 한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장병들이 있는 곳 어디든 직접 방문해 사목한다. 김 신부는 지난해 아프리카 남수단 한빛부대 군종장교로 복무했다. 김 신부는 한 부대에 군종장교가 1명씩 돌아가면서 파병을 가는 구조라 타종교 종교행사도 지원해야 했다. 김 신부는"복무기간 중 부처님 오신 날'이 있었는데 원활한 종교행사가 되도록 여러 물품을 준비해 불자 장병들과 함께 연등을 만들어 달면서 즐겁게 행사를 준비했다"며 남다른 일화를 전하면서 웃었다. 그러면서도 김 신부는 "모든 종단의 군종교구는 종교인이든 비종교인든 타종교인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장병을 위해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"이라고 힘줘 말했다. 군종신부는 장병들이 훌륭한 가치관을 갖도록 인격 지도교육과 장병들이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사고 예방 교육한다. 장병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사목활동도 한다. 천주교 군종교구는 매년 호국보훈의 달 6월과 위령성월인 11월 두 차례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해왔다. 합동 위령미사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안식을 빌고, 그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장병들의 호국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진행하는 미사다.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. 김 신부는 "위령미사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봉헌하는 미사"라며 "특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종교구에서 봉헌하는 위령미사는 6·25전쟁과 연평해전, 천안함 피격 사건 등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고 그 헌신과 용기를 기억하는 미사"라고 설명했다. 올해 6월에는 오는 12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합동 위령미사가 진행된다. 미사는 군종교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하고 주례는 군종교구장 서 주교가 맡는다. 김 신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종교구의 역할을 되새겼다. "군 복무 중 종교 생활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가치,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. 장병들이 이 경험이 바탕으로 해서 나뿐만이 아니라 내 전우들, 내 가족들을 지키겠다 다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들 역할이라 생각합니다."
출처 : 뉴시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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